현대·기아, 파업종료·그랜저 효과
말리부·스파크에 신차 트랙스 투입, 한국GM
르노삼성 SM6·QM6, 쌍용차 티볼리 꾸준히 팔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5사의 11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현대·기아차 등의 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차량 생산이 원활해졌고, 신형 그랜저 등 신차 출시 효과 있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인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은 지난 달 국내외 판매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 세계 시장에서 86만 845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만 2754대 대비 5.6% 증가했다.

5사의 11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늘어난 14만 4814대를 기록했다. 전월 12만 6660대 대비로는 14.3%가 늘었다. 5사의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6.3% 늘어난 72만 3644대를 기록했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모델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현대·기아, 파업종료·할인·그랜저 효과

현대차는 11월 국내 5만 6632대, 해외 41만 542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47만 2052대를 판매했다(CKD 제외).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 신차 판매 등으로 판매가 컸던 것과 비료하면 13.1% 감소했지만, 최근 출시한 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로 인해 전월과 비교해서는 20.0%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 파업 종료로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국내공장 수출분이 14.7% 증가했고, 해외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공장 생산 분도 5.0%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기아차는 11월 국내 4만 8906대, 해외 25만 5180대 등 총 30만 408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월간 글로벌 판매가 30만대를 넘었다.

11월 국내 판매는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와 ‘기아 세일 페스타’ 등 판촉활동의 효과와 K7·니로·모하비 등 올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호조 지난해 대비 감소폭을 최소화(-2.2%)했다. 해외 판매는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로 국내공장 생산분의 지난해 대비 감소폭을 최소화(-7.4%)해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21.2%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8.1% 증가했다.

▲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부평공장 검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한국GM, 말리부·스파크·신형 트랙스 덕분

한국GM 쉐보레는 11월 국내 판매 1만 7236대, 해외 판매 3만 5806대, 총 5만 3042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6%나 증가해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수출은 지난해 대비 9.6% 하락했고, 전체 실적은 3.9% 증가했다.

쉐보레 경차 스파크, 소형차 아베오, 중형차 말리부, 소형SUV 트랙스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스포츠카 카마로SS와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 등의 판매량이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며 지난달 실적에 일조했다.

특히 ‘올 뉴 말리부’는 11월 414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9.3%나 증가했다. 말리부는 올해 내수시장 누적 3만대를 돌파했다. 스파크는 지난 한 달 653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6.1%가 증가했다. 신형 ‘더 뉴 트랙스’도 11월 한 달 2505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124.5% 증가했다.

▲ 르노삼성 SM6 ⓒ천지일보(뉴스천지)DB

◆지속적인 인기… SM6·QM6·티볼리

르노삼성은 11월 국내 판매가 1만 256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넘게(109.2%) 급증했다. 수출은 1만 2985대를 기록해 12.7%가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가 증가한 2만 555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다.

판매를 견인한 차량은 SM6이다. 이 차는 지난 달 5300대가 판매돼 누계 5만 904대로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조기 돌파했다. SM6는 10월과 11월 모두 전월보다 각각 20.7%, 4.1%씩 지속적인 판매성장세를 보였다.

고급SUV 바람을 일으킨 QM6도 한 몫 했다. QM6는 지난 달 3859대가 판매됐다. SM6와 QM6 두 차종만 해도 지난해 9159대가 판매됐다.

▲ 쌍용차 티볼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쌍용차는 11월 국내 판매 9475대, 수출 4253대를 포함 총 1만 372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해외 판매는 각각 4.6%와 26.8%가 상승해 전체 실적은 10.6%가 올랐다.

티볼리 브랜드(23.2%↑)와 코란도 스포츠(25.1%↑) 등 주력 차종이 지난해 대비 모두 20% 이상 증가세를 기록한 데 힘입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판매는 티볼리 브랜드 증가세와 함께 코란도 스포츠도 올해 월간 최대실적인 2557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이란 등 신흥시장의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4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유지하며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랐다. 티볼리 브랜드는 이란에 단일국가 월간 최대 실적인 1337대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94.7%나 증가했다.

완성차 5사의 11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9256대를 판매한 기아차 ‘모닝’이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포터(8862대), 그랜저(7984대), 아반떼(7752대), 기아차 카니발(7178대), 한국GM 쉐보레 스파크(6533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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