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박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다. 또 추모관 옆 초가지붕도 일부 탔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前)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 발생,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박정희·육영수 영정 등 추모관이 전소했으며 추모관 옆 초가 지붕이 일부 탔다. 불은 생가 관리자가 1차로 껐고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백모(48, 경기 수원)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백씨는 영정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후 100m가량 내려가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2012년 12월 12일에도 대구시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질러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돼 있으며, 생가 터 753.7㎡(228평)에는 생가, 안채, 분향소, 관리사 등 건물 4채가 있다.

한편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한 날이다. 대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새벽 2시께 대형 불이 나 시장 건물이 다수 무너지고 소방관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