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전국대표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대한 청와대 가까이 간다”
합법 집회 위해 ‘가처분 신청’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오히려 분노하며 오는 3일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전국대표자들은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 모여 “오는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적 촛불을 비롯해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한 ‘범죄자 박근혜’를 즉각 퇴진시키기 위해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는 3일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자 재벌총수 구속’ ‘공범자 처벌’ ‘새누리당 해체’ 등의 슬로건을 걸고 대규모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촛불집회와 달라지는 점은 최대한 청와대 가까이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최대한 청와대 부근으로 접근해 호루라기 등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으로 청와대에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넣어 집회를 허가 받을 계획이다.

3일 오후 1시부터 사전집회가 열릴 계획이며 오후 4시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청와대 부근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에게 국민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집회에서는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일제히 촛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와 경적을 울리는 ‘경적 시위’도 진행된다. 또한 가방과 옷에는 퇴진상징 배지와 스티커를 달고 차량과 상점 등에는 ‘박근혜 퇴진’ ‘하야’와 같은 퇴진 손피켓을 부착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퇴진행동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며 “3차 대국민담화는 지난 10월 29일 3만명으로 시작해서 지난달 26일 200만명의 함성으로 확대된 국민의 ‘즉각 퇴진’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시국이야말로 ‘즉각 퇴진’의 성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임을 인식한다”며 “광장에 나선 시민들이 일관되게 요구해 온 ‘즉각 퇴진’을 위한 시민직접행동을 더욱 확대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박근혜와 국회’가 더 이상 시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우리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자”며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로 행진하며 ‘즉각 퇴진’의 목소리를 박근혜에게 전달하자”고 국민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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