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 구소기소)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 특별검사가 주중 특검보 인선을 마무리하고 수사 실무를 총괄 지휘할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23기)를 영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박 특검은 1일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팀 인선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검보 인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다. 특검으로 임명된 이상 준비 기간인 20일 동안 준비만 하는 것은 국민께 죄송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특검법’에는 특검이 20일 동안 사무실 마련, 수사 인력 임명 등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서 그다음 날부터 수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팀은 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수사관‧경찰관 40명을 합해 최대 104명으로 꾸려진다.

이 중 특검과 일선 수사팀을 연결하는 특검보는 특검이 8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4명을 임명한다.

법조계 일각에서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과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소속인 양재식 변호사가 특검보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박 특검은 “나와 가깝다고 선임하는 것이 아니다. 의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파헤칠 수 있는 검사들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특검은 특검 준비 기간에도 수사 의지를 나타내는 등 최대한 빨리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준비 기간에 수사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며 “수사 할 시스템과 인력 문제다. 누구 불러야만 수사하는 게 아니다. 수사기록 읽는 것도 수사인 만큼 최대한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하겠다”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특검은 법무부와 검찰에 수사 실무를 책임질 ‘수사팀장’에 윤석열(56)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검사는 검찰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대형 중요 사건 수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절에는 중수부 연구관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