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1시 30분경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전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출처: 연합뉴스TV 캡처)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림자도 못 봤다.” 하루 전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다녀갔다는 소식을 들은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일 오후 1시 30분경 박근혜 대통령이 조용히 서문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검은 옷차림의 박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과의 만남은 하지 않은 채 시장 내부만 10분여간 돌아보고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채 현장을 찾았다. 

한편 6개 지구에 4000여개 점포가 있는 대구 서문시장은 지난달 30일 새벽, 4지구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839개 점포가 전소하거나 연기에 피해를 입었다. 4지구 번영회는 화재보험에 가입해 최대 76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상인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여서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