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준 ㈜LG 부회장

구 부회장, 경영회의체 주관
구본무 회장 총괄 체제 유지
구광모 상무, 승진에서 제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LG그룹이 구본무 회장의 총괄 체제 유지 속에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이 강화된다.

LG그룹은 1일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서브원, LG경영개발원, LG연암문화재단, LG스포츠 등의 2017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1명 등 승진자 5명을 발탁했다.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8명 등 사장 이상 승진자 10명을 발탁한 지난해에 비해 변동은 크지 않았다.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위기 돌파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구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없이 유지하면서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최고경영진 인사 등 LG 회장으로서 큰 틀에서의 의사결정 및 주요 경영사안을 챙길 예정이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에서 더 나아가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 및 확대를 지원하는 등 사업 전반을 살피는 역할과 함께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자회사들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 계열사 CEO를 역임했던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본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구본무 회장과 하현회 사장의 지주회사 ㈜LG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는 없으며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LG화학 등기이사를 계속 맡게 된다.

한편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는 이번 인사에는 승진과 자리 이동 없이 현 직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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