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주최로 30일 열린 ‘전교조 연가투쟁 및 전국교사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규명돼야 하며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헌, 탄핵 정국에 혼선… 대선 이후”
이재명 지지율 15%, 최고치 갈아치워
국민의당, 새누리에 밀려 다시 3위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처리되기 전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더P’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탄핵 처리 전 개헌 추진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핵 처리 전에 개헌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69.7%로, ‘탄핵 처리 전에 개헌을 찬성한다’는 응답 14.6% 보다 5배 가량 앞섰다.
 
세부적으로 ‘개헌은 탄핵 정국에 혼선을 줌으로, 차기 대선 이후 추진해야 한다(대선 이후 개헌)’는 응답이 33.0%, 이어 ‘탄핵을 먼저 하고, 이후 조기대선과 개헌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탄핵 후 조기대선과 병행)’가 28.4%, ‘탄핵과 개헌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탄핵·개헌 병행)’가 14.6%, ‘개헌 자체에 반대한다(개헌 반대)’가 8.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또 11월 5주차 주중(11월 28~30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15% 선을 넘어서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측이 검찰의 ‘29일 대면조사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체포영장 발부, 강제수사’를 주장했던 28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오른 15.0%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와 전날 있었던 문재인 전 대표의 ‘방송인터뷰 논란’이 이어졌던 29일에도 16.4%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문 전 대표와 반기문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내로 다가섰다.

이 시장은 특히 서울(문재인 19.0%, 이재명 17.5%)과 경기·인천(문재인 21.8%, 이재명 18.3%), 20대(문재인 26.5%, 이재명 19.2%)와 30대(문재인 29.4%, 이재명 20.0%), 40대(문재인 25.8%, 이재명 18.9%), 진보층(문재인 32.3%, 이재명 20.4%)과 중도층(문재인 22.5%, 이재명 18.9%)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국면전환용 꼼수’로 강력 반발하고 탄핵 추진 의지를 피력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p 내린 31.6%를 기록했으나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김동철·박주선 의원의 ‘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1.9%p 내린 15.3%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새누리당에 밀려 다시 3위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28~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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