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들이 봄 향기를 물씬 풍기는 3월 중순, 자연은 하루가 다르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지난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고 봄을 알리기 위해 천지일보 특별취재팀이 17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앞 바다와 호수를 찾아갔다.   

 

▲ 3월의 경포바다.

 

[뉴스천지=박미혜 기자] “초봄 여행은 활짝 핀 꽃이 없어 심심하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강원도 강릉엔 벚꽃이 만발한 봄날도 진풍경이지만 겨울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 놓은 3월의 낭만도 만만치 않다.

움트기 위해 부단히 봄을 준비하나 아직은 속살을 보이는 나무들이 꾸밈이 없고, 병풍같이 둘러쳐진 경포바다의 해송 숲이 벗은 나무들을 뒤로한 채 푸른 기개를 마음껏 자랑하는 마지막 순간이다.

특히 율곡이이,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등 기상과 절개가 남달랐던 강릉 태생 선조들의 숨결이 더욱 돋보이는 계절이다.

하늘에 뜨고 바다에 뜨며 호수에 뜨는 달, 그리고 님의 눈동자와 우리의 술잔에 뜨는 달을 볼 수 있는 경포대의 멋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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