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1월 30일 오후 ‘박근혜 퇴진, 울산노동자 총파업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현대중공업노조가 염포삼거리 집합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각 사업부 출입문을 지나 효문, 태화강역으로 행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 민주노총 울산본부)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지금 바람 앞의 등불 신세는 박근혜 정권 자신이며 범죄자 박근혜는 퇴진 발표를 기다린 국민을 우롱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1월 30일 오후 ‘박근혜 퇴진, 울산노동자 총파업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아울러 총파업뿐 아니라 ‘시민불복종의 날’로 선언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행진 집회는 현대중공업노조가 염포삼거리 집합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각 사업부 출입문을 지나 효문, 태화강역으로 어어졌다. 본대회는 태화강역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모르는 채 피해자 행세를 하는 박근혜, 권력의 영속을 노리는 재벌, 여전히 정치공학적 계산 속에 민심을 외면하는 야당과 정치권에게 노동자 민중의 새로운 미래는 없다”고 규탄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30일 오후 태화강역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울산노동자 총파업 투쟁’을 외치고 있다. (제공: 민주노총 울산본부)

그러면서 ▲노동3권 보장과 불법 노동개악 폐기 ▲한상균 위원장 석방 ▲재벌특혜 구조조정 중단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세월호의 진상규명 ▲사드 배치 철회 ▲일본군 위반부 굴욕합의 폐기 ▲국정화 교과서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4%짜리 대통령은 아직도 스스로를 대통령이라 착각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잘못이 없고 국정운영은 계속할 것이며 탄핵도 해보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동자 민중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정의와 평등 민주주의가 넘치는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민중 항쟁임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국민연금지부 부울지회가 하루 파업했고, 금속현대자동차지부, 금속울산지부, 현대중공업노조가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나머지 울산지역 사업장은 확대간부 파업과 연가서울상경에 돌입했으며 총 4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노동자 총파업 집회는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후 6시경 마무리됐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30일 오후 태화강역에서 ‘박근혜 퇴진, 울산노동자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범죄자 박근혜’라고 쓰인 박스를 누르고 있다. (제공: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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