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복잡하고 확인사항 多
10일에서 최대 38일 걸려
해외구매 ‘반품가이드’ 개발

[천지일보=서효심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구입 후 반품이나 교환을 하려해도 복잡한 절차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시 “교환이나 환불 등 사후처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1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외 직구 시 반품 신청부터 구입대금 환불까지 평균 19.6일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입 브랜드 백팩 가방 10개를 구입, 제품을 직접 반품하고 구입가 및 관세를 환불받는 절차를 직접 수행했다.

이 결과 제품별로는 최소 10일에서 최대 38일까지 소요됐다. 쇼핑몰의 반품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제품 구입대금은 10개 제품 모두 전액 환불해줘 환불로 인한 분쟁은 없었다.

그러나 반품 절차는 까다로웠다. 반품을 위한 국제배송요금 등 추가비용은 쇼핑몰 과실 여부, 반품 비용 지원 여부 등 거래조건에 따라 달랐고 관세를 낸 경우에는 비용과 시간이 더 든다.

관세 환급은 관세사에게 대행을 의뢰하거나 특송업체를 이용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고, 직접 진행할 경우 수출 신고 및 관세 환급신청, 세관우체국 방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은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세청 자문을 거쳐 해외구매 ‘반품가이드’를 개발했다. 이 가이드는 반품을 위한 세부 진행 절차(수출신고 및 관세 환급 신청 포함)별 준비사항 등을 자세히 담고 있다.

소비자원은 “예상치 못한 관·부가세 등 해외 구매 특수성 때문에 반품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매 시 반품 조건을 확인하고 소요 비용과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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