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부·사측 중재안 거부”
운행률 81.4%, 화물운송 차질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징계유보와 철도노조의 내부조율로 해결점을 모색했던 철도파업 철회 논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최소 12월 중반까지 철도파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확대회의와 일부 지부별 철도파업 철회 논의에서 파업강행으로 의견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한 국회 진상조사소위원회 구성을 반대함에 따라 철도파업을 12월까지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철도노조 측의 입장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노조에 철도정상화 촉구, 내년 2월까지 합의도출, 정부여당에 국토교통위원회 내 ‘철도파업해결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새누리당은 이 같은 중재안을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철도노조가 코레일 이사회의 성과연봉제 확대 결정을 정지시켜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만큼 심리가 진행되는 오는 12일까지 파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70일 가까이 끌어온 파업을 뚜렷한 성과 없이 철회할 경우 실패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파업 66일째인 이날 전체 열차운행률은 81.4%에 머물렀다.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지만, 수도권 전철 운행률 86.7%, 새마을호 운행률 57.7%, 무궁화호 운행률 62.3%, 화물열차 운행률 43.7% 등으로 승객 불편과 화물운송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파업참가자는 7170명에 복귀자는 614명으로 파업참가율은 3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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