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소폭 늘었다. 56개월 연속 최장기간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보다 6억 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95억 8000만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2013년 3월부터 56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최장기 흑자 기록도 다시 세웠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06억 6000만 달러에서 98억 3000만 달러로 줄었다. 수출은 감소했지만 아이폰7 출시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 상품수지의 누적 흑자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선 100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6.3% 감소한 433억 4000만 달러, 수입은 5.0% 줄어든 335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갤럭시노트7 단종과 자동차 업계의 파업, 태풍‧지진 등의 돌발 악재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한진사태 완화 등으로 전월(25억 8000만 달러)보다 약 10억 달러 감소한 1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냈고, 여행수지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9월(10억 9000만 달러)에 절반 수준인 5억 달러로 줄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8억 6000만 달러로 전월(7억 8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 8000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70억 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14억 7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26억 2000만 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2억 6000만 달러로 전월(4억 5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70억 5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6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감소 규모가 전월(19억 3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32억 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53억 3000만 달러, 부채가 16억 6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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