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DB

서울 19개 중학교 교장회의 결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384개 모든 중학교에서 내년에 국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2017학년도 1학년에 역사과를 편성한 19개 중학교 교장회의를 열고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를 새 학기에 사용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양한 자료와 토론을 통해 비판적 역사의식을 길러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는 그 자체로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 미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등 많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도 비민주적이었던 국정 역사교과서를 학교현장에 배포해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자로서 학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달라”고 부탁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학교 교장들은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1시간 가량 토론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학교가 내년도 1학년에 편성된 ‘역사’ 과목을 2학년이나 3학년에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미 주문한 교과서도 주문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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