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를 맡은 박영수(64, 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30일 임명 직후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특별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통치권자 본인과 주변을 대상으로 한 국정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수사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진행과정에서 특검 본인은 물론,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굳건한 인식하에 맡은 바 성심을 다할 결심”이라며 “추후 수사팀 구성과 일정 확정 등의 후속작업 과정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미리 예단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은 수사관답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관련 의혹이나 박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할 것”이라고 밝혀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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