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아파트단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소형과 중소형, 중대형 등 모든 면적에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모든 면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전용면적 85㎡ 초과가 평균 260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60㎡ 이하 소형이 2320만원으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60∼85㎡ 중소형은 2005만원으로 다른 주택형보다 낮았지만 역시 2000만원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모든 면적에서 2000만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한 배경에는 재건축 규제완화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규제완화 이후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강남권 요지의 재건축 일반분양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분양 아파트중 분양가 상위 10개 단지중 9개 단지가 강남권 4개구에서 나왔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457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고,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가 4259만원, 잠원동 아크로리버뷰가 423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 뿐만 아니라 강북 등 비강남권의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분양가가 상승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2차는 3.3㎡당 분양가가 238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분양가 상승세는 앞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은 경우 분양보증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고 정부의 11.3대책으로 서울과 신도시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비롯한 청약제도가 대폭 강화된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중도금과 잔금 등 집단대출 규제로 인해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분양가 오름세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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