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부산상공회의소. ⓒ천지일보(뉴스천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매출 1위 기업으로 재등극
41개사 총매출액 38조 2396억원, 전국 비중 1.8% 불과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201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41곳이며 부산 매출 1위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 조성제)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콘텐츠 미디어,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한 ‘2015년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41개의 전국 1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은 2014년의 49개에 비해 8개사가 준 것이다.

이는 부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철강, 화학 등 주력 제조업에서 전년 대비 5개 업체가 1000대 기업에서 이탈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중소협력업체가 대다수인 지역의 기업구조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2015년 기준 10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동아지질, ㈜한성기업, 부산교통공사, 한국특수형강㈜, 강남제비스코㈜,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 ㈜화승, STX 마린 서비스㈜, 현진소재㈜, ㈜동일 등 무려 10곳이며 모두 매출 부진이 그 원인이다.

반면 10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업체는 ㈜화승인더스트리, ㈜협성건설 2개 기업에 불과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 생산기지를 활용해 납기, 품질, 생산성 확대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와 리복과의 동반관계 강화로 매출이 상승했다.

㈜협성건설은 분양시장 호황에 맞춰 2015년 부산과 대구, 경북지역에서 창사 최대인 약 7000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한편 2015년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41개체)의 총매출액은 38조 239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전국 비중은 1.8%로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를 차지했다.

전국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 수(41개체)는 서울(514개체), 경기(159개체), 경남(44개체), 인천(42개체)에 이어 5위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이 낮아 매출액 전국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업의 전국 순위 분포를 보면 부산기업 중 전국 매출액 순위 100위 내에 진입한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남부발전㈜ 두 곳뿐이다.

특히 2014년 전국 100위권 밖이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북미 수출용으로 위탁 생산한 닛산 로그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 전국 100위권 재진입과 함께 부산 1위 기업으로 재등극했다.

101~300위 내에 포진한 기업은 ㈜부산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진중공업, ㈜서원홀딩스, ㈜성우하이텍, DGB생명보험㈜ 등 6개 사다.

하지만 41개 기업 중 전국 500~1000위 사이 기업이 여전히 5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801~1000위 사이의 기업 수도 11개사나 된다.

이에 반해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매출 100내 기업의 86.0%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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