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두석 군수가 장성의 변화와 향후 군정 구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 장성군)

전국 최초 컬러마케팅 ‘옐로우시티’
군민참여로 군정 이루는 거버넌스
‘귀농귀촌 1번지’ 명성 이어갈 것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장성은 조용한 듯 보이나 빠르고 강하게 변화의 소용돌이가 치고 있습니다. 소용돌이가 태풍의 눈이 돼 옐로우시티 장성의 발전이 곧 눈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황룡강 르네상스’와 ‘옐로우시티’ ‘민관 거버넌스’라는 키워드로 전남 장성군을 이끌고 있는 유두석 장성군수의 말이다. 그는 “장성을 ‘누구나 살고 싶은 도농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밝혔다. 유두석 군수에게 그간 장성의 변화와 향후 군정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 민선6기 임기 절반이 지났다. 지난 2년 5개월간 이룬 성과는.
장성의 가장 큰 변화라면 장성의 젖줄 황룡강의 전설에서 노란색을 찾아내 전국 최초의 컬러마케팅을 펼치며 ‘옐로우시티’로 장성을 재탄생시킨 것이다. 옐로우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사람과 강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다.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장성의 미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주거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LH 3·4차 임대아파트를 연이어 유치했다. 어르신을 위한 복지 인프라를 견고히 하고 촘촘한 복지정책을 세워 ‘실버복지 1번지’로 거듭나게 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광주전남 최초로 공공 실버주택이 건립되고 있고, 노인전문 요양병원에는 치매전문 거점센터를 설치했다. 더불어 농업인의 수요에 맞는 지원과 정책을 대폭 확대해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하는 농촌 현실에 맞춰 수요가 많은 농기계 임대사업소 지소를 권역별로 설치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지난 ‘장성가을노란꽃잔치’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는데 그 성공요인이라면.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황룡강 그 자체와 주민의 참여라고 말하고 싶다. 장성꽃잔치는 조형물 중심의 여느 꽃 축제와 달리 황룡강이라는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가을꽃이 광활하게 펼쳐져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규모의 꽃 정원 조성은 주민 참여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번 꽃잔치는 주민과 준비하고 함께 즐긴 축제였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장성 주민이 3㏊에 이르는 황미르랜드에 해바라기를 직접 식재해 꽃잔치 준비에 힘을 보탰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을 보며 거버넌스의 위대함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 부심을 갖게 됐고 황룡강 르네상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거버넌스를 중시하는데, 옐로우시티 외에도 주민의 참여가 많은지.
정책적으로 주민의 행정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군정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수립하기에 앞서 11개 읍면을 모두 찾아가 순회설명회를 연다. 내년도 예산운용 방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주민 참여 예산제도를 운영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 주민과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한 ‘옐로우 감성디자인단’을 만들어 건물이나 공공시설물 디자인에 주민의 생각이 반영되도록 해 행정 참여의 문을 넓혔다. 이 밖에 효도권 지원, 농기계임대사업소 설치 등 정책 수혜자의 의견을 듣고 그 요구에 맞춰 추진된 사업이 적지 않다.

― ‘귀농귀촌 1번지’ 장성만의 정책이 있다면.
우리는 ‘귀농귀촌 톡(Talk) 시스템’을 운영했다. 기존 전화, 방문 면담 외에도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 귀농귀촌 코너를 개설하고 정보제공과 온라인 상담이 수시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귀농을 결심한 분을 위해 정착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단계별로 나눠 제공하는 맞춤 지원도 있다. 이를 통해 예비농업인의 혼란을 줄이고 체계적으로 귀농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 농업기초반을 운영해 농사에 대한 기본기술을 소개하고 선도농가의 농장을 찾아 실제 농업환경을 체험하는 많은 귀농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장성으로 352가구 571명이 귀농하거나 귀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21일에는 전남도가 실시한 ‘2016년 귀농귀촌 유치 추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오는 2017년 군정 비전은.
내년에는 군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행정’과 군민 참여로 이뤄진 거버넌스를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우선 황룡강의 활용방향과 비전을 찾아보는 대토론회를 열어 가치를 발굴하겠다. 생태하천 복원사업 계획에 따라 다양한 꽃과 산책로를 확대 조성해 더욱 가치 있는 아름다운 강으로 가꿔나갈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형 도농복합도시를 위해 공공임대아파트 건립도 착실히 추진해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노인·청소년·취약가구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군민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안전한 장성을 만들기 위해 노후한 황룡교를 대신할 제2황룡교가 신설되고, 신광철도박스 확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업인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농업인 월급제’도 실시된다. 농기계 임대사업소 북부지소도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어 권역별 임대사업소 건립을 마무리하겠다. 새로운 귀농정책을 발굴해 성장 동력이 농업자원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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