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개 불교 시민단체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인 서명운동 불교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가 탈핵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불교환경연대, 불교생명윤리협회 등 29개 불교 시민단체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인 서명운동 불교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불교본부는 내년 3월까지 우선 10만명 서명을 추진한다.

불교본부는 “생명존중과 소욕지족(작은 것에 만족하라)의 불교사상에 비춰볼 때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며 핵발전에 의존하는 지금의 에너지 정책은 맞지 않다”며 “(정부는) 재생에너지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우리가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이제 핵발전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이상 불안한 핵발전소를 옆에 두고 살 수 없다”면서 “10만년 이상 보관해야 하는 핵폐기물을 후손들에게 떠넘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핵에너지가 싸고 안전하며 청정하다는 홍보에 세뇌가 됐다”며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기술이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없단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본부는 ▲신고리 5·6호기, 삼척·영덕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하라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하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하고 폐쇄하라 ▲고준위핵폐기물 관리계획 철회하고 공론화 재실시하라 ▲탈핵에너지전환정책 수립하고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하라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정책 실시하라 등 6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서명운동 불교본부는 온라인·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불자들의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불교본부에는 광림사신도회, ㈔광주불교교육원,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대한불교청년회, 대해노인복지센터, 맑고향기롭게 광주지부,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시민모임숲과에너지,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전북생명평화센터, 전북불교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 전북생명평화대학생회, 전북생명평화청년회, 자연음식문화원, 전북생명평화생협(준), ㈔정조대왕문화진흥원, 종교와젠더연구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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