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17일 논평을 내고 ‘이귀남 법무장관의 청송교도소 사형장 설치 추진’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NCCK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16일 청송교도소를 방문해 흉악범 관리에 대해 말하면서, ‘사형집행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는 발언을 통해 사형집행에 대한 간접 발언을 했다”며 “이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25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5:4로 사형제 합헌을 결정에 대해 “이는 사법 살인 즉, 국가 폭력으로 불리는 사형에 대해 합헌 결정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부산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NCCK는 “관련 부서 수장인 법무부장관이 ‘사형장 설치와 흉악범 보호제 재도입’까지 이야기한 것은 흉악범 증가의 책임을 당사자 개인에게만 돌려, 사회로부터 격리·제거하려는 것으로 자신의 책무를 간과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22일 회원교단 교단장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사형집행에 반대하는 교계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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