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구 관내 은행나무 가로수. (제공: 동대문구)

중금속·농약성분 불검출… 식용 적합
12월 중 경로당, 복지단체 등에 전달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가로수에서 채취한 ‘안전한’ 은행열매를 관내 경로당과 사회복지단체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은행나무는 열매에서 악취가 나고 또 열매를 불법채취하는 이들로 인해 나무 훼손이나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대로변에 있다 보니 먹을 수 있는 열매인지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은 것도 많다.

이에 동대문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가로변에서 채취한 은행열매의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으며 지난 15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통보한 결과에 따르면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노나클로르 등 농약 285종에 대한 검사 결과 식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는 사가정로, 서울시립대로, 이문로, 무학로 등에서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채취한 은행열매 약 150㎏을 폐기처분하는 대신에 이웃과 나누는 방법을 택해 12월 중으로 경로당, 사회복지단체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골칫덩이라고만 생각한 은행열매를 깨끗이 세척해 이웃에게 나눈 지 올해로 5년째다. 가로수를 정비, 이웃을 위해 힘쓴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주변 이웃을 보듬고 살아가는 따뜻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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