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박지원 “민주당만으로 탄핵 가결되나… 악마 손이라도 잡아야”
“민주, 국정혼란·촛불정국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정략 버려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민의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해 ‘부역자’라고 지칭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 정국의 야권 해법 방법론 차이로 많은 언론 사설과 신문 방송 기사로 우려를 표한다”며 “한손에 부역자와 손잡느냐고 힐난이지만 민주당에는 부역자가 없나. 민주당 의석만 가지고 탄핵안이 가결되느냐”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목표는 탄핵 가결이다. 흑묘백묘론이고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처칠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며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해 탄핵안 가결에 총력을 경주하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행자 부대변인도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부역자에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럼 야권표 171표만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부결시켜 계속되는 국정혼돈 상태로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추 대표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단독 면담해프닝으로 결국 국회총리추천, 거국내각구성의 국정안정화의 기회도 놓쳤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부역자 운운하며 그들의 표가 필요 없다고 한다면 결국 탄핵마저도 포기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국정혼란과 촛불정국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정략적인 생각을 버리라”라며 “국민의당은 지금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새누리당 탄핵 표를 얻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광주전남 공동출정식에서 “박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탄핵표를 구걸하지도 않겠으며 탄핵소추도 새누리당 표를 적당히 모았다고 해서 덜컥해서는 안 되고 정확하고 엄밀하게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최근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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