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전 ‘별도의 팀’ 운영
의혹 관련자 연이어 소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 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해 교육부의 고발·수사 의뢰를 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경희 전(前) 이대 총장을 비롯한 4명의 수사의뢰서와 김경숙 전(前)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13명의 고발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특수본은 별도의 팀을 꾸리고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일명 최순실 특검)’가 시작돼 수사를 넘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특수본은 지난 22일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장실, 정씨가 치른 입시에 관여한 교수의 연구실과 최 전 총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관련 교수와 교직원을 연이어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체육특기자 입시와 학사과정에서 정씨가 부당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검찰에 최 전 총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고 김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등 13명을 고발했다.
정씨에 관해선 이화여대에 입학취소와 정씨가 수강한 9개 과목에 대한 학점 취소를 요구했다. 의혹 관련자(28명)에 대해선 중징계(7명), 경징계(8명), 경고(3명), 주의(3명), 문책(7명) 등의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