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민아 기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백복령 일원 동굴·폐광 기초조사를 통해 경제성과 등록문화재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한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4시부터 시청 회의실에서 심규언 시장을 비롯해 지휘부, 관련 실과소동장 및 단체,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 백복령 일원 동굴·폐광 기초조사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보고회에서는 용역사인 김련 한국동굴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천연동굴분야, 홍용기 우송대 철도시스템공학부 교수로부터 삭도분야에 대한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향후 추진방향 등을 협의했다.

조사범위에 해당되는 삼화동~이기재 지역에는 인접한 곳에 쌍용자원개발 ㈜동해사업소의 석회석광산이 위치해 있다. 조사결과 지역 내 석회동굴 및 폐광산, 삭도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구역 내 확인된 이기령동굴과 내금곡동동굴, 삼화동수직동굴, 삼화동 무명동굴 등은 약 10~20m의 소규모 석회동굴로 문화재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1943~1945년 사이 철광석 11만 5000톤 규모가 생산됐다. 당시 자철광에 대한 탐광 및 채광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화 철광산 인근에는 조사 기간중 35~550m의 소·중규모 폐광산 6곳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잘 보존돼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견인용 로프를 재설치하면 이동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삭도와 폐광산, 석회석 노천 채석장 등을 포함한 지역에 대해서는 안전진단과 활용 가능성, 경제성에 대한 정밀검토를 선행 후 판단할 예정이다.

폐광산에 보전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고표지판 설치, 삭도는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하여 활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성규 공보문화담당관은 “삭도 및 폐광산에 대한 안전진단과 경제적 측면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 후 사용여부를 판단하고 향후 관련 전문가 협의와 함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며 “용역 추진결과는 폐산업시설 등 국도비 지원 자료로도 적극 활용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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