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형민 기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선거연대인 ‘5+4 협의체’가 후보단일화 문제 등에 대한 협상결과 발표를 보류하는 등의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당초 협상 시안인 15일을 넘긴 16일 새벽까지 협상을 거듭하며 선거연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던 야5당은 16일 오후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광역단체장 후보선정을 둘러싼 야당 사이의 입장차이로 결과 발표를 미루고 17일 저녁 다시 만나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단체장의 배분을 요구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탈퇴’를 선언한 진보신당과 더불어 민주당도 광역단체장 선정방식에 대해 전반적인 문제제기에 나서 합의문 발표까지는 몇 개의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새벽까지 계속된 협상을 통해 만든 합의문에서 진보신당을 제외한 ‘4+4 협의체’는 “야당들이 공동 정책을 기반으로 정책연합을 실현하고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연합후보를 공천한다”고 밝히고 합의문에는 ‘경쟁방식’을 통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경선 방식을 결정하기로 명시했다.

다음달 9일로 선고가 예정된 민주당 상임고문 한명숙 전 총리의 입장을 감안해 서울시장 후보는 4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반면 강원지사와 충남지사는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의 강원지사 후보는 이광재 의원, 충남지사 후보는 안희정 최고위원의 공천이 유력하거나 확정된 상태이다.

한명숙 전 총리의 전략공천이 유력해 보이는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경기도지사의 경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집안싸움’ 양상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야권의 선거연대에 대해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추가협상 주문은 협상테이블에서 탈퇴한 진보신당에 대한 강한 비판의 의미가 담겨있다”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곳과 더불어 경기도도 어떻게 각 당이 경쟁할 것인지 룰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협상키로 한 것이고 결국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상에서 탈퇴한 진보신당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각각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가 독자적인 선거행보를 진행한다.

노 대표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토론회에서 “철학도 원칙도 사라지고 대의명분도 실종된 채 오직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몰두한다면 한국 정치 발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야권의 선거연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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