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이 리터(ℓ)당 1770원대로 뛰어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연중 최고가였던 1771.27원과 근접한 수치다.

경기회복세와 함께 미국 등 대형 시장에서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마감기준으로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71.11원이다. 지난해 가을 환율 상승 등으로 겪었던 고유가 상황과 비슷한 양상이다.

16일 현재 서울에서 보통 휘발유를 ℓ당 1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19개, 중구 8개, 용산구 6개, 성북구 4개 등으로 모두 44개소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요소의 휘발유 값은 ℓ당 1968원인 반면 가장 저렴한 휘발유 값은 1701.18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26일째 상승하면서 16일 마감기준으로 ℓ당 1693.25원을 기록했다.

한편 앞으로의 국내 휘발유 값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 8일 국제 휘발유 값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이번 주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 값도 조만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제시장 시세는 보통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분간 휘발유 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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