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9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심’으로 듣고 ‘세심’으로 말하고 ‘세심’으로 행한다는 ‘세심미팅’의 첫 번째 행사에서 나의원은 노량진시장 현대화 등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관련사진. (연합뉴스)

[뉴스천지=전형민 기자] 17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일하는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나 의원은 “수도 분할 세력에 맞서, 서울 발전의 잠재력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나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수도 서울의 미래가 불투명한 지금,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한나라당의 임무는 막중하다”며 “야당의 발목잡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생활 챙기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선거연대를 통한 야권 공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 서울시장은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나 의원은 “경제위기는 벗어났는데 취직은 여전히 어렵고 아이 낳아 잘 기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며 서울 시정의 움직임은 부산한데, 시민들은 실제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수도 서울 재창조 위원회’를 만들어 세계 4대 도시 서울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시작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즐겁고 행복한 서울 만들기 ▲고품격 도시 환경 조성 ▲시민소통 시정 등을 공략으로 제시한 나 의원은 “세심하게 살피고 담대하게 실천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서울 시민의 꿈과 희망을 반드시 실현시켜 성공한 여성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선거 최대의 이슈인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그는 “부자들에게 밥 한 끼 주는 것보다 먼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해 무상급식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로써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구도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위한 한나라당의 후보 경선에서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형국이다.

지난 2006년 오세훈 현 서울시장 당선 당시 원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을, 나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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