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일까지 투표, 노조 74.4% 찬성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이 재수 끝에 노조 문턱을 넘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양대노조(서울지하철 노조, 서울메트로노조)와 서울도시철도(도철노조)는 23일 양공사 노사정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양공사 3개 노조 조합원 74.4%가 찬성했다.

양공사 3개 노조의 통합 안 찬성률을 보면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68.2%, 2노조는 74.4%, 도철 노조는 81.4%다.

지하철 양공사가 통합하면서 향후 4년 동안 자연 감축, 유사 중복인력의 경우 현장업무 재배치 등을 통해 1029명을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노사정은 노동자 건강권을 고려해 4조 2교대로 근무형태를 운영하기로 합의했고 ▲근로이사제 도입 ▲도시철도 승강장안전문(PSD) 관리인력을 증원 ▲서울메트로 구내운전은 직영화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번 노사정 통합 합의를 토대로 통합공사 조례 제정에 따른 입법예고,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 시의회와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양공사 통합으로 ▲서울시 대중교통의 근본적인 재구조화 ▲호선별 시설·장비를 표준화하고 모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적재적소 인력과 예산 투입▲ 중복 인원을 안전 분야에 투입해 안전 강화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하철 통합 공사는 시의회 조례안이 통과돼야 가능하다. 시의회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있다면 그것으로 양공사 통합 조례안 통과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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