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유영선 기자] 남학생은 결혼 후 ‘처가살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여학생은 ‘시집살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754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결혼 후 처가살이(혹은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면?’이란 질문을 던진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1%가 ‘처가(시집)살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알바몬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54.0%가 ‘처가(시집)살이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것보다 약 7%포인트 감소한 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배우자의 부모님과 살겠다는 응답의 비중이 떨어진 것은 ‘시집살이 의사’를 밝힌 여학생들의 응답이 지난해 45.8%에서 올해 36.5%로 약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여학생들은 시집살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내보인 반면, 남학생의 경우 지난해 63.3%에 이어 올해도 64.1%가 ‘처가살이도 좋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은 처가(시집)살이를 하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경제적인 안정과 도움을 꼽았다.

즉 ‘육아와 살림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신혼집 및 혼수 마련 등 초기 신혼자금을 아낄 수 있어서(21.7%)’ ‘생활비 절감 등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서(8.0%)’ 등 경제적 이유가 주요 사유로 응답됐다.

경제적인 사유 외에도 ‘배우자의 부모님이면 내 부모님과 마찬가지라서’는 26.4%의 응답을 얻어 처가(시집)살이 사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성별로는 여학생들은 ‘육아 및 살림 보조’가 35.7%로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남학생들은 ‘신혼집 마련 등 초기 신혼자금 절약’이 29.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반면 ‘처가(시집)살이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자립 또는 독립된 생활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아서(32.9%)’를 그 이유로 꼽았다.

2위는 ‘불편할 것 같아서(32.0%)’, 3위는 ‘나중에 모시더라도 일단은 먼저 신혼을 즐기고 싶어서(22.5%)’가 차지했다.

또 ‘내 부모님을 모셔야 해서(6.2%)’와 ‘부모님의 용돈, 생활비 등 지출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3.7%)’ 등의 이유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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