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내정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지윤 기자]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된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 부 대사는 16일(현지시간) “경제정책은 선택의 문제며, 우선순위를 최종적으로 정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방향성에서 인식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프랑스 파리 OECD대표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구전략은 통화정책과 재정, 금융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위기 때에는 3가지가 함께 투입됐으나, 출구전략을 진행할 때는 순차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금융통화위원들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국내외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한은 권위 높이기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중앙은행의 권위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친정부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와 정부대의 소통과 정책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내정자를 두고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많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이성태 현 총재가 꾸려 온 중앙은행 독립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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