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인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은 총 620억 달러(70조3천400억 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보험사 손실액은 260억 달러(29조5천억 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는 16일 자사의 시그마 분석기법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태풍과 지진 등 133건의 자연재해와 155건의 대형 인재로 약 1만5천 명에 달하는 인재가 발생했다.

보험사 손실액 260억 달러 가운데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은 220억 달러였고, 인재에 의한 손실은 40억 달러로 추산됐다.

북미지역은 보험 가입자 손실액이 127억 달러로 가장 컸다.

아시아 지역은 보험 손실은 24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약 9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낸 재해는 모두 6건으로, 이 가운데 작년 1월 프랑스와 스페인을 강타한 폭풍 클라우스가 23억5천만 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스위스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헤스는 "작년에는 예년에 비하면 재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해"라며 "올해는 이미 연초부터 아이티와 칠레의 대규모 지진, 유럽을 강타한 폭풍 신시아 등 때문에 피해액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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