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중순 도심 거리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시민들에게 교리비교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신천지 홍보단. 80%이상의 시민이 신천지 교리가 가장 성경적이라고 답했다. (SCJ NEWS 화면캡쳐)  ⓒ천지일보(뉴스천지)

어디 교리가 성경적인가? … 블라인드 테스트해보니 대부분 “신천지가 성경적” 

신천지 “악의적 보도 강력대응… 공개한 교리비교 보라”
교단 가리고 질문해보니 80% 이상 신천지 교리 택해 
신천지 “1000명 이상이 교리에 호감…300여명 수강 중”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신천지는 여러 이유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교단이다. 교인 급감으로 문 닫는 기성교회가 부지기수인 상황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매해 수만명에 이르는 입교자를 배출하면서 기성교단의 부러움과 경계를 동시에 받고 있다. 최근 정치 논란에 뜬금없이 신천지가 휘말린 이유도 이런 급성장세에 대한 기성교단의 경계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얼마 전 나도는 풍문에 대해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를 정치적인 세력과 연계시키려는 악의적인 보도나 게시된 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오직 신천지는 성경대로 신앙 생활하는 곳이며, 공개한 교리비교를 통해 참 면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신천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리비교 블라인드 테스트(blinded test, 선입견으로 인한 오류를 막기 위해 피험자에게 교단을 보여주지 않고 어디 교리가 가장 성경적인지를 물음)를 진행한 결과를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전국 주요 도시의 159곳에서 교리비교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1000여명이 신천지 교리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 중 317명이 실제로 성경 기초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는 교리비교 블라인드 테스트 영상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신천지 홍보단이 무작위 선정한 시민 100명에게 마태복음 24장의 ‘전쟁’과 계시록 5장의 ‘봉한책’에 대한 바른 해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자 80% 이상이 신천지 교리가 가장 이치적이고 성경적이라고 답했다.

▲ 지난 10월 중순 도심 거리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시민들에게 제시된 교리비교 항목. 1번 장로교, 2번 침례교, 3번이 신천지 교리다. 신천지를 제외한 교단은 목회자 따라 답이 다를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장에서 공개된 ‘마태복음 24장의 전쟁’에 대한 교단별 해석을 보면 장로교는 세계3차 대전 혹은 지구멸망, 침례교는 아프리카 민족전쟁이나 중동 전쟁 등으로 풀이했다. 반면 신천지는 하나님과 마귀 소속 성도가 교리로 싸우는 영적 전쟁(교리전쟁)이라고 해석함으로써 장로교, 침례교 해석과는 차이를 보였다.

블라인드 테스트 이후 신천지 홍보단이 교단을 공개하자 신천지라고 응답한 이들 대부분은 매우 당혹스러워했다. 응답자 절반은 갑자기 “이게 가장 성경적인지 잘 모르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일부는 ‘이단 신천지 교리가 가장 성경적일리가 없다’며 답안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응답자들의 태도 변화는 신천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 준 셈이다. 40% 정도는 신천지에 대한 편견을 인정하고 신천지 교리에 관심을 보였다.

▲ 지난 10월 중순 도심 거리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시민들에게 교리비교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80%이상이 신천지 교리가 가장 성경적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항목 중 계시록 5장에 기록된 봉한 책에 대한 교리비교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SCJ NEWS 화면캡쳐) ⓒ천지일보(뉴스천지)

◆신학생 “인정하기 싫지만 신천지가 성경적”

위 실험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신천지는 ‘탁월한 말씀’을 급성장 비결로 꼽는다. 한국교회에 말씀이 없기에, 진리에 갈급한 교인들이 ‘말씀 있는’ 신천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기성교단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주장하지만 신천지는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는 기준은 ‘기득권’이 아닌 오직 ‘성경’이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100강’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교리비교 영상이 교계에 미친 영향은 충격 그 이상이었다. 그중 신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신학생들은 “교리비교 강의를 들어보지 않은 신학생은 없을 것”이라며 “기분 나쁘지만 신천지 교리가 성경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신천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며 신천지 성경공부 과정에 대한 문의도 쇄도한다는 게 신천지 측의 주장이다. 신천지를 비방하던 단체들조차 ‘솔깃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교계차원에서 “신천지가 공개한 교리비교 영상 강의를 듣지 말라”며 교인 단속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교회 목사님께서 신천지에서 나눠주는 전단지와 영상은 절대 받지도 말고 봐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서 사실 굉장히 궁금했다”며 “교리비교 영상을 보니 충격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또 “요한계시록의 말씀으로 비교해보니 (신천지와 한기총이) 확연한 차이가 있었고 신천지에 대해서도 교회에서 들었던 것과 달라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교계 한 원로 목회자는 “사실 목회자들이 자꾸만 배척하고 막으니 오히려 교인들이 왜 그런지 궁금해서 더 신천지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목회자들의 태도가 오히려 교인들이 신천지를 더 찾게 만들고, 결국 신천지 교세가 더 커지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목회자들의 부패한 모습에 질려 목회를 접고 교단을 떠났다는 한 전직 목사(남, 65)는 “교리비교 영상 한 개만 봤기에 섣불리 신천지가 다 맞다고는 못하겠다”면서 “그러나 설교를 비교해서 들어보니 기성교단 목사는 정말 양심을 저버린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상 시청 소감을 밝혔다.

▲ 지난 7월 진행된 베드로지파(광주‧전남지역) 신천지 수료식에서 수료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만 무려 6327명이 수료해 놀라운 신천지 성장세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 12월에는 지역별로 수천명에 이르는 신천지 수료식이 매주 진행될 예정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제공)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천지가 참말하기에 성장하는 것”

지난 4월 한기총 해체·CBS폐쇄 촉구 전국 궐기대회를 열었던 신천지는 당시 성명을 통해 신천지 성도가 급증하는 이유는 ‘기성교회가 거짓말을 하고 신천지가 참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교리비교 영상 강의에 참여한 신천지 김모 강사는 “초림 때 예수님은 이단이라고 손가락질 받았으나 참말 즉 진리를 전했고, 당시 유대인이 정통이라 믿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당시 유대 지도자)은 거짓말을 한 것처럼 그 속에 들어 있는 영(하나님, 마귀)에 따라 참말 혹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앙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심판을 받는다”면서 “편견을 버리고 직접 들어보라”고 권했다.

신천지는 해마다 수만명에 이르는 수료생을 배출해 신천지에 대한 이단 논란을 무색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신천지에 입교한 수료생만 2만여명에 육박한다. 현재도 수료 대기자는 넘쳐난다. 지역별 올해 수료생은 광주·전남 6327명을 비롯해 서울·경기 5210명, 전주 1220명, 대전 1224명, 서울서부 및 부천 717명, 강원도 2255명 등이다.

한편 언론인이자 올해 베드로지파(광주․전남)에 입교한 박경희(35, 여)씨는 수료소감문을 통해 “진리를 가르치는 신천지를 왜 이단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교계의 일방적인 비방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인터넷에 공개된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100가지’ 영상을 보면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다”며 “영상을 시청한 목사님들도 신천지를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말씀을 찾고 구하는 신앙인이 더 늘어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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