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은 22일 오전 5시 59분께 후쿠시마 지역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후쿠시마현 연안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NHK 방송 화면. (출처: NHK 홈페이지)

아베, 아르헨티나서 대응 지휘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22일 오전 일본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NHK,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59분께 후쿠시마 지역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후쿠시마현 연안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NHK는 미야기현, 이바라키 현, 이와테 현, 아오모리 현 태평양 연안에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후쿠시마 현 등지에선 진도 5약(弱)의 진동이, 도쿄에서도 수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철도 운항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도쿄 전력은 동북 지역의 원자력발전소는 현재까지 이상 없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이날 지진은 1만 5873명의 사망자와 2744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연상시키며 한때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센다이에서 65세 여성이 자택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된 것 외에는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려됐던 쓰나미보다는 약했으며, 일본 정부와 언론의 발빠른 대처 역시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됐으나, 실제는 미야기 현 센다이(仙台) 항에서 최대 1m 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NHK는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재난 방송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쓰나미 높이가 예상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급히 대피해 달라.가능한 신속하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신속히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해 이번 지진 대응을 총괄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고, 아르헨티나에 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소식을 접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응을 지휘했다.

아베 총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연대해 정부가 하나가 돼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지진 발생 이후 1시간 20분가량 지난 오전 7시 20분께 이뤄졌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한반도에는 아직까지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동남동쪽 112㎞ 해역에서 발생해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안전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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