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갑반닫이.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평역사한옥박물관, 공동기획전 개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옥은 우리의 자연과 문화가 함께 스며있는 한국의 독특한 주거공간이다. 그 형태나 색채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살아온 선조의 삶과 세월이 담겨 있다. 그 안에 있는 전통 목가구 또한 형태와 구조, 제작기법, 기능, 조형성 등에서 한옥이라는 공간 안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평구청장 김우영)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2017년 1월 26일까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목가구의 미감, 선線 선鮮 선善’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주요 테마인 한옥과 불가분의 요소인 목가구를 주제로 한 특별전으로, 사랑방·안방·부엌 가구를 비롯한 전통 목가구와 현대 작가의 작품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사랑방과 대청․부엌, 안방 등 공간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사랑방 가구, 올곧은 정신과 격조를 담다’에서는 남성의 공간인 사랑방에서 함께 했던 경상(經床), 연상(硯箱), 사방탁자(四方卓子) 등을 통해 청빈을 덕목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선비의 일상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2부 ‘대청 가구와 부엌 가구, 쓰임에 미감을 더하다’에서는 찬탁(饌卓)과 소반(小盤) 등 공간과 쓰임새,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만든 대청 가구와 부엌 가구를 선보인다. 마지막 3부 ‘안방 가구, 화려함과 소박함을 갖추다’에서는 집안 안살림을 이끌어가는 여성들의 살림에 필요한 장과 농, 머릿장, 그리고 경대(鏡臺), 혼수함 등 화사한 안방 가구를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은평구의 역사와 한옥에 관한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은평 구민에게도 다양한 문화의 향유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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