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현 정권에 분노한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습니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도심에 모인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하나둘씩 촛불을 켜고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특히 수능시험을 갓 마친 수험생들도 함께했습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당장 물러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몸통은 박근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인터뷰: 김용선 | 서울 금천구)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던 사람인데 이번 사태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아서 나오게 되었고요. 우리 아이에게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답답하죠. 도대체 (대통령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본인의 생각이 없는 사람 같고요. 지금 이 시점까지도 측근들에 의해서 철저히 움직임 당하고 있다고 느껴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일반인들이 봤을 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방희종 | 서울 용산구)
“아직 해결이 안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왔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해결하는 게 정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지만 국민이 내려오라면 내려오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은) 당연히 밝혀야 되고요. 그래서 온 국민이 알아야 하고, 앞으론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되겠죠.”

청화대를 향한 행진은 지난 집회보다 조금 더 가까워진 곳까지 허용됐습니다. 청와대에서 불과 400미터 떨어진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이 허용된 겁니다.

밤늦게까지 계속된 집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전환됐고, 특별한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 시위로 마쳐졌습니다.

한편 박사모를 비롯한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려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는데요.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박사모, 애국시민연합, 한국자유총연맹 등 7만여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쳤습니다.

‘대통령님 사랑해요’, ‘대통령을 사수하라’ 등의 피켓을 든 회원들은 좌파와 언론의 선동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고,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국희 |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명예교수)
“대통령을 사생활까지 다 까뒤집어 가지고 망신을 시키는 게 그게 나라를 위하는 거야 국민을 위하는 거야. 언론들이 짜고 대통령 물 먹이는 거야. 권력 뺏기 위해서…. 그래서 우리가 나온 거야. 나라를 지켜야 되잖아. 헌법에 의해서 절차를 거쳐서 잘못이 있으면 하면 되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것을 따지려면 역대 대통령들 다 따져야 돼. 우리 국민들도 언론의 선동에 놀아나면 안 돼요.”

(인터뷰: 이명선 | 박사모 회원)
“대통령 임기도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또 잘못한 것은 인정을 했고… 이렇게 두면 중학생이고 초등학생 다 동요시켜 가지고 이게 나라 꼴입니까.”

5시까지 공식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남대문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집회 참가자와 특별한 충돌 없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