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이 불고 있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건물에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대자보에는 승마 입학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씨에 대한 편지글로 보이는 글이 적혀 있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거론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입학에서부터 학사관리 등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최순실 모녀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 정씨는 체육특기자 입시과정에서부터 입학 이후까지 부당한 특혜를 받아왔다.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 20일)이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2014년 9월 15일) 이후였다. 그러나 이대는 수상실적을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 면접 당일 면접관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아라’고 강조하고 지침을 어긴 채 정씨가 금메달을 고사장에 반입하도록 허가하는 등 부당하게 개입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서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다른 학생들에게는 면접에서 점수를 일부러 낮게 줘 정씨가 합격하도록 조작한 것도 드러났다.

여기에 정씨는 수업에 미출석, 시험 미응시, 과제 미제출에도 출석 인정과 성적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관련 법령 및 학칙에 따라 이대에 정씨의 입학취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특혜와 관련된 담당 과목 교수 등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는 한편 학교측에는 관련자들을 중징계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입시 부정에 따른 재정제재 조치로 학교측에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감액도 검토할 계획이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최순실 모녀와 최 전 총장에 대한 수사 의뢰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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