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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시론] 꺼진 평화통일의 기운 ‘영적(靈的) 리더십’으로 지펴야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87124

 

 
 
 
 
 
 
 
 
 
 
 


꺼진 평화통일의 기운 ‘영적(靈的) 리더십’으로 지펴야

키잡이를 잃은 채 짙은 어둠 속을 떠다니는 대한민국호.

버려진 그 키를 국민들이 함께 잡은 채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함께한 촛불집회는,

진정한 나라의 주인은 당리당략과 정권욕에 눈과 귀가 먼
정치위선자들이 아니라 국민이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퇴진하라.”
세대, 계층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외친 이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었으며,
촛불과 함께 만들어낸 대합창은 구국의 하모니로 승화돼 울려 퍼졌습니다.

외신들은 평화로운 시위 문화에 놀라워하며
침몰 직전의 대한민국호에서 오히려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드리워졌다는 건 그만큼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의미겠죠.
11월 12일 촛불시위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대한민국의 정신, 곧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시점에 주목해볼 만한 책 한 권.
권오성 목사가 집필한 ‘독일 통일, 교회가 열다’

“독일 통일의 근본 원천은 동독교회의 영적 리더십.”
“통일 전까지 동독 전역에 들불처럼 번진 평화기도회의 배후에는 교회가 있었다.”
“촛불만을 든 비폭력 시위라는 형식과 민중에게 주권이 있다는 메시지를 사회가 아닌 교회가 제시했다.”

반면 이와 대조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종교가 사회의 걱정거리.”
“영적지도자와 정치지도자는 돈과 명예·권력의 시녀가 된 지 오래.”
“정치 권력 따라 교회지도자들도 움직이는 현실.”

오늘날 대한민국 참담한 현실의 주범은 영적 지도자의 타락에 있는 건 아닐까요?

100만명이 한뜻으로 밝힌 촛불.

대한민국 민주시민이 만들어낸 정의와 질서가 힘이고 두려움임을 온 지구촌에 선전한 위대한 무혈혁명.

“교회와 영적 지도자는 들불처럼 일어나는 민중의 숭고한 정신 앞에 사죄하고 속히 영성을 회복해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그 사명을 다해야 한다.

또 죽은 교회와 영성에 장단을 맞추며 나라의 안녕과 통일, 인류 평화를 훼방하는 언론이 있다면 회개해야 한다.

오직 잃었던 영성을 회복해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애쓰는 영적 지도자들이 다 돼야 함을 촛불집회는 일깨운 것이다.”

-천지일보 시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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