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이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는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시험실에서 시험지 배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수능은 이화여자외고를 포함해 전국 85개 시험 지구 1183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수능 수험생은 60만 5987명으로 지난해 보다 2만 5200명이 감소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입시전문가에 따르면,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의 체감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금년 6월,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체제도 출제됐다”면서도 “하지만 문학 지문이 생소한 조합으로 구성돼 수험생이 문제를 푸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체 체감 난이도는 올해 모의평가보다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치우 실장이 분석한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출제 경향 및 난이도 비교 분석 등이다.

◆2017 수능 출제 경향

2017 수능 국어 영역의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 문법의 세트형 문항과 독서의 지문 구성 등은 올해 모의평가와 유사한 체제로 출제됐지만, 문학에서 현대 소설과 고전 소설이 문학사 제재와 복합 지문으로 제시되고 현대 시와 현대 극이 복합 지문으로 출제되는 등 새로운 구성을 엿볼 수 있었다. 지문 수는 이전 수능보다 줄었지만 지문 길이가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EBS 교재 연계

EBS 교재 연계 비율이 71.1%인데, 문학 일부 작품에서 직접 연계된 것을 제외하면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논지 등을 재구성하여 연계된 문항이 많았다.

◆난이도 비교

▲ 17일 비상교육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 대비 비슷하거나 작년 수능(B형 기준) 대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공: 비상교육)

2017 수능 국어 영역은 올해 모의평가의 체제와 대체적으로 유사하지만 문학 지문이 생소한 조합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보이며 1등급 구분 점수 역시 9월 모의평가의 90점(본사 추정 1등급 구분 점수)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특이사항

- 독서가 16~30번, 문학이 31~45번에 배정되던 기존의 수능과 다르게 순서가 섞여 출제됐다.

- 문법 영역에서는 모의평가 때 나왔던 세트형 문제(14~15번)가 유지됐다.

- 독서 영역에서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3지문이 출제되었지만 모의평가 때 출제되었던 세부 영역 융합(ex 예술+과학)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 문학 영역에서는 새로운 조합(현대 시+극 문학, 문학사 제재+고전 소설+현대 소설)으로 지문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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