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너와 나의 챔피언, 승리하리라” 후배들의 응원 노랫소리가 힘찬 북소리와 어우러진 17일 수능 시험장, 대전 대신고등학교 교문 앞 풍경이다.
‘장래 희망이 교사’라는 윤우연(고1) 학생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수능시험장 학교 앞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새벽 두시 반쯤 나왔다”며 “컵라면을 끓여먹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아침을 기다리는 동안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병태 담임선생님이 헌신적이고 노력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교사의 꿈을 갖게 됐다”는 그는 “친구들과 함께 라면, 따뜻한 차, 물을 준비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함께 응원을 나온 서일고등학교 3학년 8반 담임 이철우 교사는 수험생들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반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시로 합격했기 때문에 오늘은 19명이 이곳에서 시험을 치른다”면서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 응원팀은 “아침 7시경부터 응원하기 위해 교장선생님과 함께 관저고교, 동방고교를 거쳐 대신고등학교까지 왔다”며 “지난해는 꽹과리도 가지고 나왔는데 지역소음 문제로 생략하고 올해는 북만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지현 기자
kjh@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