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세상의 모든 법률이 공정하고 정교할까? 다음에 소개된 법률을 읽어보자.

‘주부가 깔개 밑에 먼지를 숨겨두면 위법이다’
‘이륙 중인 비행기에 갑자기 탑승해서는 안 된다’
‘성희롱을 할 때는 사전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악어를 소화전에 묶어두어서는 안 된다’
‘여성은 금니를 하면 안 된다’

폭소가 나오겠지만 이 조문들은 모두 실존하는 ‘엄연한’ 법률들이다. 고로 안 지키면 ‘처벌’을 받는다. 말도 안 된다며 딴죽을 걸고도 싶겠지만 이러한 법률들은 각 나라의 국민성과 특성이 녹아 있는 삶의 단편일 뿐이다.

<솔로몬도 웃고 갈 세계 엉뚱 법률 사전>은 엉뚱한 법률들을 추려서 그 법률들이 어떤 배경으로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만들어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유효한지 군데군데 해설을 섞어가며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가치관 때문에 다른 나라의 생활 모습이나 가치관들을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 반대로, 지금 우리 자신의 기이한 모습이 여러 법률 속에 투영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의 질문을 해보며 책을 써 내려 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미국 및 이슬람권이나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걸쳐 엉뚱하고 황당한 법률들 이를테면 ‘개도 세금을 내야 한다’ ‘교회에서 방귀를 뀌면 종신형에 처한다’ ‘시민들이 죽는 일을 금지한다’ ‘20세 이상의 독신 남녀는 독신세를 납부해야 한다’ 등 이상하고 황당한 77개의 법률을 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엉뚱한 법률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속에 담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리타 노리오 지음 / 로코코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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