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현대건설이 1조 909억 원에 신울진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5일 신울진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건설공사) 낙찰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인 신울진 1·2호기 공사 입찰에 1조 909억 원(예가대비 81.4%)으로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신울진 원전 건설공사는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형 1400메가와트(㎿)급 2기의 주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수주 여부에 따라 베트남이나 알제리 등 해외에서 추진되는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결정될 수 있다. 신울진 원전 1·2호기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울진 원전은 르네상스로 표현되는 세계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참여 업체들 간 경쟁이 낙찰 전까지 치열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신울진 원전 수주전에는 현대건설(현대·SK·GS)과 대우건설(대우·두산·포스코), 삼성물산(삼성·금호·삼부), 대림산업컨소시엄(대림·동아·삼환)이 경쟁을 벌였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 침체로 인해 이번 같은 대규모 공사 건수가 드문데다 이번 공사를 수주하면 앞으로 발주될 10건의 원전 건설 및 해외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업체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현재 시공 중인 국내 원전 4기, UAE 4기, 신울진 2기로 총 10기를 시공하게 됨에 따라 사내에 원전사업본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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