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월간 무역수지가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회복 등으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원유 등의 수입은 감소한 반면 선박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승용차,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발생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331억 4000만 달러, 수입은 31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입 차이를 뜻하는 무역수지는 20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전월 대비 7.5%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22.7%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선박 156.4%, 반도체 112.6%, 액정장치 59.8%, 석유제품 39.9% 등 대부분이 증가했다.

수입은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1.7% 감소했으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기계류 등 자본재 증가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액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7.5% 늘어났다.

품목별 수입의 경우 원유ㆍ화공품ㆍ철강재 등 원자재는 1.3% 줄었지만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2.8%, 반도체 등 자본재 30.9%, 승용차ㆍ주류 등 소비재 27.1%로 각각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동남아 등이 흑자를 보인 반면 일본, 중동 등은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은 33억 1000만 달러, 동남아는 24억 8000만 달러, 미국은 5억 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29억 3000만 달러, 중동은 47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2월 무역수지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수출은 1억 3000만 달러 줄고 수입은 1억 2000만 달러 늘어 흑자 규모는 잠정치보다 2억 5000만 달러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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