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계속 촛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민중총궐기 촛불 집회 반응… 3차 대국민담화 가능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민중총궐기 촛불 집회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촛불집회 반응과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한 점은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하야나 야당의 2선 후퇴 등 정치권의 퇴진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오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촛불 정국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는 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향후 대응책을 고심 중인 박 대통령이 조만간 3차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정국 수습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엔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2선 후퇴와 탈당,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의 방안이 포함될 수 있어 주목된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촛불 민심의 엄중함을 인식한다면서도 ‘대통령 책임’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대통령직을 사수하겠다는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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