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화폐개혁의 후속조치로 금지했던 외화 교환을 최근 다시 허용했다고 NHK가 15일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백화점이나 상점 등에서 물건을 살 때 같은 건물 안에 설치된 환전장소에서 외화를 북한 원화로 바꾼 뒤 상품 대금을 지불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NHK는 북한에는 무역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중에도 외화를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가 물가 급등 등 화폐개혁 후유증으로 생긴 시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북한 원화 신.구권을 100대1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을 실시하면서 중국의 위안화나 달러화 등 외화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이 때문에 화폐개혁의 목적 중 한가지가 중국 등과의 상거래로 외화를 대량으로 모은 무역업자에게 타격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부작용이 커지자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외화 사용을 허용하는 등 관련 조치를 점차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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