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와 강남지역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출처: 연합뉴스)

11.3대책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경제 불확실성에 관망세 지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

지난 3일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다. 게다가 ‘트럼프 리스크’까지 가세해 주택시장이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다.

이번 부동산 대책은 신규아파트 청약시장 규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인 데다 추가 규제 가능성도 있어 강남 재건축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08%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재건축 규제 직격탄을 맞은 강동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0.13%, 0.03% 하락했다.

반면 중구(0.22%)와 마포구(0.21%), 광진구(0.21%), 영등포구(0.18%), 동작구(0.16%), 중랑구(0.1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거래는 줄었지만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기·인천은 0.03%, 신도시는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0.06%), 군포시(0.06%), 화성시(0.06%), 파주시(0.05%), 오산시(0.05%), 남양주시(0.04%), 수원시(0.04%), 하남시(0.04%), 인천시(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10%), 산본(0.10%), 광교(0.07%), 동탄(0.03%), 파주운정(0.03%), 일산(0.02%)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전세 매물은 국지적으로 부족 현상을 보였고 전세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0.08% 상승했다.

마포(0.49%)·영등포(0.36%)·중구(0.28%)·강북(0.16%)·중랑(0.15%)·성북(0.14%)에서는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전세 수요가 줄어든 강동(-0.32%)·관악(-0.13%)·도봉(-0.06%)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반면 마포구(0.49%), 영등포구(0.36%), 중구(0.28%), 강북구(0.16%), 중랑구(0.15%), 성북구(0.14%)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3%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우려가 커졌다”며 “11.3대책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져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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