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전반 9분 선취골을 넣은 김보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던 슈틸리케호가 캐나다에 완승을 거두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치러진 모의고사였다.

한국은 김보경(전북)과 이정협(울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지난 3월 27일 태국과의 평가전(1-0승) 승리 이후 8개월 만에 A매치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최종예선 4경기 중 2경기에서 거둔 승리 모두 3-2의 불안한 승리였으나, 이날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호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전반 9분 김보경과 24분 이정협, 두 국내파가 골 갈증을 해결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정확한 패스 위주로 공격을 가져가면서 캐나다를 몰아붙였고, 이른 시간 김보경이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9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남태희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는 김보경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김보경이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김보경이 왼발로 빗겨 때린 슛은 골키퍼 손을 맞고 왼쪽 골대를 맞힌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두 번째 골은 전반 25분에 나왔다. 지동원이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진 뒤 수비수가 걷어내려는 공이 우리 선수 맞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흘렀고, 우리 선수들끼리 한 데 얽혀 공을 따내려는 사이 정면에서 달려들던 이정협이 빠른 템포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캐나다와 역대전적에서 2승 1무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경기 시작 전 선발로 기용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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