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제조업 취업자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7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 실업률도 10월 기준으로 IMF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657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8월 38만 7000명에서 9월 26만 7000명으로 감소한 뒤 두 달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조선업 구조정으로 등으로 인한 제조업의 부진이 고용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11만 5000명(-2.5%) 줄어든 443만 7000명으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도 2009년 9월(11만 8000명) 이후 최대치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10만 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 2000명), 건설업(5만 9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 9000명) 등에선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10월 실업자는 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10.0%) 증가했다. 실업률은 0.3%p 오르며 3.4%를 기록했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조선업계가 몰려있는 울산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보다 1.4%p 오른 3.6%로 나타났다.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보다 1.1%p 상승한 8.5%로, 10월 기준으로는 IMF 외환위기 영향권이었던 1999년(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1.1%로 0.2%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오른 66.5%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 1000명 늘어 고용률(42.4%)이 0.7%p 상승했다. 40대 취업자는 10만명 감소해 고용률은 0.6%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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