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스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고강도 스턴트 액션에
갑작스러운 딸의 등장까지

‘뻔하지만 재밌다’
부성애 더해 흥미 유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팬들에게 ‘친절한 톰 아저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톰 크루즈가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Jack Reacher: Never Go Back)’으로 돌아왔다.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톰 그루즈 분)’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액션이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20초에 한권씩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 ‘잭 리처’ 시리즈의 18번째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과거 군인이었던 ‘잭 리처’는 우연히 알게 된 자신의 후임 ‘수잔 터너(코비 스멀더스 분)’가 군사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문을 갖게 된다.

‘수잔 터너’의 변호사로부터 자신의 딸일 수도 있는 ‘사만다 듀튼(다니카 야로쉬 분)’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그를 찾아간다.

정신적으로 혼란스럽지만 ‘수잔 터너’의 무죄를 확신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던 중 변호사 등 관련된 사람들이 잇따라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잭 리처’는 ‘수잔 터너’와 함께 ‘사만다 듀튼’을 지키며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

“두 가지 일이 일어날 거야. 첫 번째 저 전화기가 울리고 두 번째 댁들이 이 수갑을 차게 될 거야.”

지난 2012년 개봉한 ‘잭 리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후속편인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잭 리처’가 악당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며 시작된다.

‘잭 리처’는 항상 적보다 앞서 움직이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대담한 면모를 보이는 부분이다.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잭 리처’가 돌아왔구나”라는 느낌이 드는 대사다.

▲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스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잭 리처’는 어떤 조직에도 소속돼 있지 않고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시원하게 밝히지 않는 자유롭고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딸일지도 모르는 ‘사만다 듀튼’의 등장은 이야기 전개 내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만다 듀튼’은 천하무적 영웅의 약점이 됐던 공주 같은 딸의 모습이 아니라 번쩍이는 잔머리와 잡초처럼 밟아도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관객은 ‘정말 딸이 아닐까’라고 의문을 갖게 된다.

‘수잔 터너’는 진실을 파헤치는 ‘잭 리처’의 든든한 동반자로 추격전을 벌이는 내내 남자 못지않은 결단력과 강인한 체력으로 시원하게 극을 전개한다.

앞서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충성심 높은 ‘마리아’ 역을 맡아 활약한 코비 스멀더스는 톰 크루즈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체력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발휘하며 걸 크러쉬 액션을 선보인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CG로 범벅된 첨단 액션 영화 사이에서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대가로 꼽히는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고강도의 스턴트 액션 장면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스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잭 리처’로 분한 톰 크루즈는 카체이싱부터 총격액션까지 모든 면에서 능통했다. 또 차 유리창을 맨손으로 부수거나 맨몸으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 보기만 해도 아찔한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영화를 위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제작진과 톰 크루즈가 다시 뭉쳤다. 주연배우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한 톰 크루즈는 사전 제작 단계부터 배우들의 액션까지 모든 여정에 참여했다. 아울러 출연 배우들과 안전하고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액션 합을 맞추기도 했다.

영화는 스펙터클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중반부에 넘어서면 결말이 보이는 뻔한 스토리다. 어마어마한 결말을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쉽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액션 속에 부성애라는 감정선이 들어가 극적인 요소를 보는 재미가 있다. 또 믿고 보는 배우 톰 크루즈 아닌가.

그의 짜릿한 액션은 관객을 홀리게 한다. 개봉은 오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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