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오늘 오후 결정된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될지 ‘정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산골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된 투표는 50개 주 전역 투표소에서 24시간에 걸쳐 실시된 뒤 9일 오전 0시 알래스카에서 종료된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면 결정될 전망이다.

클린턴은 오전 8시(현지시간) 뉴욕주 채퍼쿼의 한 투표소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투표를 진행했다. 트럼프는 약 세 시간 뒤에 뉴욕 맨해튼 56번가의 투표소에서 부인 멜라니아 등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를 마쳤다.

두 후보는 투표 전날 밤까지 주요 경합지를 돌면서 유세전을 펼치며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힐러리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 유세에서 “내일 우리는 우리 시대의 시험대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에 반대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투표할지를 생각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 시를 방문해 “힐러리는 자기 자신과 자기에게 후원금을 낸 사람들만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며 막판까지 상대 후보인 클린턴을 비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과 6월 각각 대권 출사표를 던진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는 갖가지 논란으로 막판까지 진흙탕 싸움을 펼쳤다.

한때 ‘대세론’에 올라탔던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는 막말 파문, 음담패설 논란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CMM방송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당선 확률이 91%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의 대선예측 프로그램인 ‘정치예측시장’의 전망에 따르면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한 주 전 78%에서 대선 하루 전날인 7일 91%로 급상승했다.

이 확률은 지난달 20일 95%로 정점을 찍었다가 26일 90%로 다소 하락한 뒤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밝힌 직후인 31일 7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메일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지난달 31일 23%에서 7일 9%로 급락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