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언론에는 늘 좋지 않은 뉴스가 올라와서 우리의 마음을 퍽퍽하게 만든다. 점점 개인화돼 가는 이 삭막한 시대에 힘들 때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없는 게 현실이다.

어릴 때 우리는 모두 한번쯤 자신을 지켜주는 요정이 있을 거라는 동화를 마음 한쪽 구석에 늘 담고 살았을 것이다. 이 책은 어릴 적 그 요정 이야기의 근원을 찾아서, 이 헛헛한 세상에서 어른들이 다시 힘을 내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나왔다. 물론 여전히 요정의 존재를 실낱처럼 아직도 믿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요즘 ‘밀정’이라는 영화에 큰 관심이 모아지듯이, 일제강점기라는 우리의 역사와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아일랜드 사람들이 그 혹독한 시기를 견뎌내게 한 마음의 중심에 요정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W. B. 예이츠 (엮음) 지음 / 책읽는귀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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