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사옥과 함께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과 승마협회가 정씨에게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승마협회 업무 추진 내역 등의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상진 사장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을 소환해 최씨에 대한 지원금 성격과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승마협회와 마사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해 정씨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이 로드맵은 협회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승마협회 박모 전 전무, 김모 전무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전무는 정씨에게 특혜를 주려고 만든 것으로 의심받는 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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